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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바다의 특급호텔…晩秋에 떠나는 크루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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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살 났다. 그간 가지고 있던 크루즈 여행에 대한 편견 말이다. 한마디로 지루함. 장장 일주일. 어마어마한 금액을 들여 배 위에서 먹고 자고. 정박하는 날에야 반나절 남짓 기항지 투어만 도는 게 뭔가 싶었다. 혼자만의 생각도 아니었다. 적어도 내 주변인들의 크루즈 여행에 대한 생각이 비슷했으니까. 결론부터 짓겠다. 모르면 말을 말아야 했다. 크루즈, 갈 만하다. 아니, 가야 한다.

◆ 어마어마한 규모…놀라지 말자

말 그대로 엄청나다. 63빌딩을 뉘어놓은 것보다 길다는 290m 길이를 자랑하는 코스타 세레나 호. 속초항에 늠름하게 정박해 있는 선체. 가벼운 탑승수속을 마치고 올라탔다. 이탈리아 선사답게 화려한 선내 인테리어는 봐줄 만하다. 그런데 이거, 넓어도 너무 넓다.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먼저 객실로 향하자.

공부를 시작하자. 펜을 준비한다면 더 좋다. 지도가 보인다. 여기,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까지 꽉 차 있다. 레스토랑, 카지노, 면세점, 키즈존, 스파, 헬스장, 사우나까지. 대부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나라도 즐기지 않는다면 하선 후 후회가 밀려들 것이다. 선상 신문을 펼쳐 들었다. 각종 프로그램 스케줄부터 프로모션 정보, 특별 이벤트 소식까지. 매일매일 달라진다. 안전 훈련부터 기항지 관광 준비 안내 등 주요한 공지도 이를 통하니, 모닝커피 한잔 홀짝이며 가볍게 읽어주자. 이거, 밑줄을 치기 시작하니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출발을 알리는 경적이 울리지도 전에 여행은 시작됐다.

꿈이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창밖 모습에 당황하지 말자. 사실, 크루즈는 이동하는 것부터 여행이다. 여행에서 교통에 할애하는 시간은 무시할 수 없는 법. 장시간의 이동은 그만큼 지루하다. 그런데 여긴 그렇지 않다. 갑판 위 자쿠지 욕조에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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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치기 아까운 기항지 관광

기항지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항공과 육로 교통을 모두 이용해 힘들게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을 크루즈는 가만히 누워 도착할 수 있기 때문. 덕분에 컨디션 만점으로 돌아볼 수 있겠다. 처음 정박한 곳은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어로 '동방 정복'을 뜻한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하루 반나절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가격만큼 달달한 디저트, 실하게 찬 대게는 놓치지 말자.

다음은 무로란. 하선 후 버스에 몸을 싣고 한 시간 남짓 지나 삿포로에 이르렀다. 널찍한 공원에 서 있는 붉은 시계탑이 가장 먼저 반긴다. 이곳의 상징, 오오도리 공원이다. 가볍게 인증샷을 남긴 후 근처 커피숍으로 향하자. 아, 그러고 보니 삿포로 맥주의 산지다. 삿포로에서만 판매한다는 '진짜 삿포로 맥주'는 빠뜨리면 안 된다.

마지막은 하코다테. 항구와 관광지가 상당히 가까워 부지런히 걷는다면 충분히 이곳을 누릴 수 있겠다. 발걸음을 바삐 움직여 하코다테 기차역 근방에 있는 수산물 시장으로 향하자. 아침에만 개장하기에 오후에는 차가운 셔터문밖에 안 보일 수 있으니 주의. 나름 저렴한 가격에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다음은 모토마치 구시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에 아기자기하고 낮은 건물들 사이사이로 보이는 항구의 전경은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 크루즈가 노잼? 이제 오해는 버리자

만들어가는 여행이다. 모든 것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기 때문. 꼭 모든 것을 누려야 성공한 여행이라 볼 수는 없는 법. 배부르게 먹고, 편안하게 쉬는 여행을 원한다면 24시간 운영되는 레스토랑과 스파, 각종 공연만을 관람해도 아깝지 않다. 반대로, 이것저것 즐기고 싶다면 선상 신문을 손에 쥐고 크루즈를 모험하고 기항지 관광을 더해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바삐 움직일 수 있다. 타보지도 않은 채 '노잼'을 외치는 그대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크루즈, 재미있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100배 즐기기

1. 한국형 크루즈가 있다

롯데관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형 크루즈를 운영한다. 한국어로 된 선상 신문, 한식, 한국인 크루 승선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루즈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10주년 운영 특별 기획으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1월 내 완납 시 30만원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조기 예약부터 인원이 늘어감에 따라 할인 금액이 늘어나는 단체 예약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가정의 달 5월 내 여행이 뜻깊을 수 있도록 3~4인실 이용 시 3번째 승객부터 소아는 50만원, 성인은 8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 코스 뜯어보기

▷1항차=4월 26일부터 5박6일 일정. 인천 크루즈 터미널 개항식에 맞춰 출항해 기념이 될 만하다. 중국 대표 도시인 상하이, 일본 경제도시인 후쿠오카를 기항하는 한·중·일 코스.

▷2항차=5월 1일부터 5박6일 일정. 황금연휴 일정이기에 가족 여행을 추천. 부산·속초·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를 기항하는 한·러·일 코스.

▷3항차=5월 6일 출발하는 6박7일 일정. 3년째 만선을 이룬 베스트셀러 일정. 한·러·일을 방문한다.

3. 상품 가격

판매가는 188만원부터이며,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롯데관광 홈페이지 또는 크루즈팀으로 문의 가능.

※취재 협조=롯데관광

[블라디보스토크·하코다테 = 선용주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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