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거리마다 낭만이 넘실…쿠바와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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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 전 프랑스 이민자들이 세운 항구도시 시엔푸에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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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여느 공산권 국가들과는 결이 다르다. 쿠바의 영웅이자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의 심장이 아직도 뛰는 뜨거운 땅이다. 혁명이 끝난 지 수십 년이 흘렀건만 여전히 쿠바는 그를 사랑하고 추억한다.

수도 아바나는 섹시한 혁명의 도시로 1960년대 이후 시간이 멈춘 듯 고풍스럽고 이색적인 건물과 빈티지향이 강하게 풍기는 클래식 카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쿠바인들은 그 사이를 정열적인 살사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거닌다. 자유로운 감성으로 한껏 발산하는 쿠바인들의 풍성한 표정과 미소는 쿠바를 누구나 한 번 다녀오면 잊을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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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나올 법한 올드 카들이 도시를 휘젖는다.

아바나의 중심가에 들어서면 '카피톨리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미국 국회의사당을 본뜬 엄청난 스케일의 건축물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남산타워 이상 가는 도시의 상징이다.

카피톨리오 앞을 컬러풀한 클래식 카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은 그림엽서에서 본 장면 그대로다.

아바나는 크게 '올드 아바나'와 '뉴 아바나' 그리고 '베다도'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올드 아바나에는 카피톨리오와 더불어 '라 플로리디타' '오비스포 거리' '플라사 데 파르케' '암보스 문도스 호텔' 등 역사적 명소들이 즐비하다. 뉴 아바나 지역은 예술과 혁명의 정취가 강하게 느껴진다. 체 게바라, 그리고 또 다른 혁명가 카밀로 시엔푸에고스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건물과 그 앞의 '혁명광장' '호세 마르티 기념탑'이 관광객을 맞이하기 때문. 하지만 그보다 더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은 따로 있다.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의 배경이기도 한 '말레콘 거리'다. 말레콘 거리에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특유의 젊은 감성이 깃들어 있어 쿠바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곤 한다. 베다도 지역은 우리나라의 강남 같은 곳으로 4성급 이상 고급 호텔과 부촌, 각 나라 대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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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8' 촬영지로 유명한 말레콘 해변의 모습.

쿠바까지 왔는데 아바나만 구경하고 갈 수는 없다. 아바나에서 한 시간가량 차로 달리면 쿠바를 사랑한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머문 어촌마을 '코히마르'에 도착한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가 이 자그마한 마을에서 20여 년 넘게 낚시를 즐길 때 썼다고 한다. 낚싯대를 드리워 놓고 좋아하던 칵테일을 홀짝이며 작품을 구상했을 헤밍웨이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이외에도 헤밍웨이가 묵었던 저택과 자주 찾았던 바에서 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원조 재즈와 살사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다면 '시엔푸에고스'로 가보자. 약 200년 전 프랑스 이민자들이 세운 항구도시로 쿠바의 여느 도시와는 다른 세련미가 느껴진다. 초기에는 신고전주의 건축물이 주로 세워졌지만 이후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조화로운 도시 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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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찬차라바 내에서 시가를 피우고 있는 쿠바인.

스페인 식민지 시대 모습이 남아 있는 트리니다드. 마요르 광장에 들어서니 쿠바음악 '손'과 레게톤이 들려온다. 광장 인근 카페 '카사 드 라 무시카(음악의 집)'에서는 밴드 연주가 늦은 밤까지 이어진다. 무대 근처 젊은 남녀들은 현지인이나 관광객 할 것 없이 자연스레 섞여 살사 본능에 몸을 맡기는 듯하다. 트리니다드는 시립 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중앙 종탑, 수공예품 시장 등이 자리해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도로의 바닥까지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아 사람들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쿠바 자체가 클래시컬한 곳이지만 궁극의 클래식함이 궁금하다면 북부의 휴양지 '바라데로'에 가봐야 한다. 수천 년 동안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총천연빛 코발트블루 색깔의 카리브해. 수십 m를 나아가도 낮은 수심을 유지하며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은 묵직한 감동 그 자체다. 사회주의적이면서 가장 자유분방하고, 고전적이면서도 어느 나라보다 활기가 넘치는 곳. 혁명의 땅 쿠바에서 세계에서 가장 귀한 시가를 물고 상큼한 모히토 한 잔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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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필수 관광지 8일 일정에 나이아가라 2박이 추가된 총 10일 상품을 롯데관광이 단독으로 선보인다. 아바나, 트리니다드, 산타클라라, 바라데로를 모두 만나볼 수 있으며 항공기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한다. 인천공항에서부터 인솔자가 동행하며 특히 바라데로에서는 올인크루시브 호텔을 제공한다. 내년 3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출발. 월요일 출발 일정은 나이아가라 전망 객실과 폭포 관광도 포함한다. 11월 30일까지 예약한 고객은 선착순으로 캐나다 전자비자 ETA 무료 대행 발급. 상품가 319만원부터.

[신윤재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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