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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이오니어] "롯데월드타워, 한국의 `퍼스트 랜드마크` 될 것"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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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척에 산과 강이 있고, 도심 속 마천루가 있는 몇 안 되는 도시죠. 롯데월드타워가 그 아름다운 서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가지고 있다는 게 얼마나 복 받은 일입니까."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서울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도시와 자연의 조화가 뛰어난 곳"이라며 "사시사철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선택받은 도시를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평생 추억으로 남지 않겠냐"며 롯데월드타워를 치켜세웠다.

-30년이나 걸린 숙원사업이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늘 강조한 게 있다. '서울에 오면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견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나아가 한국이 아니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손색없는 건축물이라고 자신한다. 30년, 분명 긴 시간이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완공까지 이어온 원동력은 무엇인가.

▶롯데의 철학은 '거화취실(去華就實)'을 바탕으로 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버리고, 내실을 키우라는 뜻이다. 롯데월드타워의 규모만 보자. 높이 555m에 123층, 연면적은 축구장 115개를 합친 80만5872㎡이다. 무게는 서울시 전체 인구 1000만명의 무게 정도인 75만t이다. 어마어마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의 제1 원칙은 '안전'이었다. 진도 9의 지진이나 초속 80m의 태풍도 견딜 수 있게 내진·내풍 설계를 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실을 기하자는 뜻이 반영된 것이다.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적인 타워들과 견주어 롯데월드타워만의 매력이 있다면.

▶롯데월드타워에 오면 못할 게 없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서울스카이 전망대,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가진 롯데시네마, 세계 최정상급 음향 장인이 만든 롯데 콘서트홀, 국내 최고 수준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 29년 전통의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테마파크 등 문화와 쇼핑, 엔터테인먼트까지 원스톱으로 관광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곳을 찾기 힘들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떤 점이 다른가.

▶서울스카이에 올라가면 서울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가시거리가 최대 40㎞ 정도로 인천 송도까지 보인다. 118층의 스카이데크와 120층의 스카이테라스, 123층의 123라운지를 꼭 추천하고 싶다. 바닥을 포함해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카이데크에서는 아찔함, 초고층에서 야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테라스에서는 청량감, 붉은 석양빛을 마주하는 123라운지에서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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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이들에게 5층 기념벽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타워 건립 기념벽(Wall of Fame)을 말하는 것 같다. 100일 이상 건설현장을 누빈 8820명의 근로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타워를 만든 사람들의 피와 땀을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었다.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나선형 구조를 모티브로 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들의 노고를 역사 그 자체로 남기려 했다. 우리나라의 새 역사를 쓴 건설작업에 참여한 이들의 가족과 자손들에게까지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싶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시련을 도전으로 이겨낸 숭고한 인간 정신의 기록'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실제 롯데 임직원의 생각이 그렇다.

-타워 근처 교통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는데.

▶현재 롯데월드타워 앞 교통체증은 타워 개장과는 별 상관이 없다. 개장 전하고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잠실환승센터는 롯데가 서울시와 협력해서 지금처럼 만든 것인데 현재도 혼잡 없이 편리하게 이용되고 있다. 타워 주변 교통 정체로 인한 우려는 기우라고 본다.

-서울시와 마찰이 있지는 않았나.

▶솔직히 처음에는 걸림돌인 줄 알았다.(웃음) 그런데 디딤돌 역할을 하더라. 잠실 지하 환승센터는 현재 대한민국 최초고 해외에서도 견학을 많이 올 정도다. 일단 지하에 교통센터가 있다 보니 시민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문제가 없다. 이곳을 잘 해놓으면 서울 도심 안쪽까지 간다. 서울시 전체 교통이 편리해진다는 얘기다.

-개관 후 방문객 수는 어떤가.

▶4월 3일 공식 오픈한 후 첫 주말에 53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오픈 전주에 9만5000여 명 수준이었는데, 오픈 첫주에 누적 방문객이 108만6000여 명, 일평균 15만5000여 명 수준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서울스카이 방문객도 첫주에 약 3만2000명이 방문했고, 호텔 레스토랑도 첫주 주말에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이런 추세라면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타워가 각각 5000만명씩 연간 1억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월드타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 하면 롯데월드타워가 떠오르는 시대가 오리라 믿는다. 그래서 우리 캐치프레이즈를 '퍼스트 랜드마크'로 정했다. 아울러 제2 코엑스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 일대가 아시아 최고의 관광벨트가 되지 않을까. 삼성동 쪽은 MICE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성격의 시장이 커질 테고, 롯데월드타워가 있는 잠실은 문화·쇼핑·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다.

■ 박현철 대표이사는…

△1960년 출생 △대구 영남고, 경북대 통계학과 졸업 △1985년 롯데건설 기조실, 1999년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 2011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상무,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부사장)

[여행+ 이창훈 대표 / 장주영 기자 / 신윤재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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