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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빈 커피여행] 멜랑지·아인스페너…`빈`으로 커피 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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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이어 암 파르플라츠'

봄날, 어떤 테마로 빈을 돌아볼까. 카페? 와인? 레스토랑? 아니다. 이 세 개를 버무리면 어떨까. 메인요리는 한국 편의점만큼이나 많다는 카페. 여기에 와인과 레스토랑 양념을 곁들이는 거다. 빈은 카페의 도시라고 불러도 될 만큼 수많은 카페들이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를 테마로 빈을 돌아봐도 충분할 정도다. 100년이 넘은 카페들은 수많은 예술인들이 모이는 장소로 빈의 문화를 풍성하게 만든 요람이다.

카페

많은 관광객들이 빈을 오면 '빈 커피'부터 찾겠지만 사실 빈에는 '빈(비엔나) 커피'가 없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간 이 커피는 현지에선 '멜랑지(melange)'라고 불린다.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가득 올린 '아인스페너(einspanner)'도 빈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이다. 참고로 빈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물이 꼭 함께 나온다. 커피의 본맛을 즐기기 위해 입안을 먼저 깨끗이 해주면서 동시에 커피가 뺏어가는 수분을 보충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와인이다. 빈 와인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풍부한 향미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빈의 전통 음식들과 즐기기에 고급스럽다.

딱 세 곳만 추천한다. 우선 카페 자허. '자허(Sacher)'는 빈 오페라하우스 바로 뒤에 자리 잡은 카페로 커피 뿐만 아니라 황제가 즐겨 먹었다는 '자허 토르테(Sacher Torte)' 초콜릿 케이크로도 유명하다. 매우 진한 초콜릿과 그 속에 들어있는 살구잼이 특징이다. 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 케이크를 사기 위해 매일 아침부터 자허 호텔 입구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 줄을 서 있다. 빈의 커피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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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카페 '데멜' [사진출처 = 빈관광청]

카페 데멜도 머스트 시 포인트(must see point)다. 한때 자허와 초콜릿 케이크의 원조를 놓고 '달콤 살벌한' 논쟁이 일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데멜의 초콜릿 케이크도 매우 사랑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데멜은 예로부터 빈 왕궁에 커피를 납품해오던 상점으로도 유명하다

빠뜨릴 수 없는 또 하나의 명품 카페가 스펠. '스펠(Sperl)'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배경지로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다. 1880년에 세워진 이곳은 클림트와 에곤 실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곳이니 말 다했다. 지금도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여전히 종이 신문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빈 사람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100여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와인

빈은 와이너리가 도심에 자리 잡은 곳으로 유명하다. 빈은 한 개 도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와인을 만드는 수도이다. 전통 와인 주점을 의미하는 '호이리게'는 수많은 카페 못지않게 빈 사람들이 사랑하는 공간이다. 호이리게는 또한 올해의 와인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마이어 암 파르플라츠(Mayer am pfarrplatz)'는 베토벤의 단골 와인집으로 베토벤이 살던 집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곳은 빈을 대표하는 호이리게 중 하나로 이곳을 방문하면 와인 저장고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빈의 고급 주택가가 몰려있는 제10구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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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카페 '스펠' [사진출처 = 빈관광청]

레스토랑

'글라시스 바이즐(Glacis Beisl)'은 빈 로컬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이다. 뮤지엄쿼터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마치 작은 숲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빈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대표 메뉴로는 소의 엉덩이 살을 삶은 타펠스피츠와 한국의 돈가스와 비슷한 슈니첼이 있다. 빈 응용미술관 내에 있는 '살롱 플라퐁(Salon Plafond)'은 최근에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독일의 스타 셰프인 팀 멜저가 직접 요리를 지휘한다.

메인 메뉴들도 맛이 뛰어나지만 오스트리아의 왕실 디저트로 유명한 카이저슈마렌도 꼭 먹어보길 권한다. 다뉴브 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하는 '모토 암 플루스(Motto am Fluss)'는 지난해 미슐랭 가이드가 소개한 식당이다.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며 파이닝 레스토랑과 캐주얼 레스토랑 두 곳으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파이닝 레스토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는 무토 버거를 추천한다.

※ 취재협조 = 빈 관광청

[빈 =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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