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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홋카이도서 만나는 `천국만큼 좋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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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끝물 추위가 기승인 요즘. 꽁꽁 언 몸을 단박에 녹여줄 뜨끈한 온천 생각이 간절했다. 자고로 온천 중에서도 최고봉은 한겨울 노천 온천. 겨울여행의 환상을 충족시켜주면서 색다른 노천탕이 있는 곳. 여기에 온천욕 후 꺼진 배를 달랠 맛있는 먹거리까지. '눈의 왕국' 홋카이도는 이 조건에 딱 맞는 최적의 여행지다.

노보리베쓰 온천마을

일본 열도는 온통 온천투성이지만, 홋카이도 노보리베쓰 온천마을은 조금 특별하다. 1만여 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지옥계곡이라는 이름의 지고쿠다니(地獄谷)가 있기 때문. 도깨비 온천마을로 불리는 노보리베쓰 온천마을은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다. 분당 3000ℓ의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유황천을 비롯해 9종류의 온천수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130도 유황탕의 냄새, 탁한 우윳빛 물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증기, 지옥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영락없이 도깨비가 튀어나올 듯하다.

비주얼도 압권이지만 치료와 해독효과가 탁월해 러·일 전쟁 때 부상병들이 요양차 애용했다고 한다. 노천탕 이용은 낮보다는 밤을 추천한다. 노천탕에 누워 사락사락 끝없이 눈 내리는 밤하늘을 노곤하게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 이 맛에 여기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골목길 따라 라멘여행

온천욕을 하고 나면 출출한 법. 일본 여타 지역에도 지역 특색을 띤 맛있는 음식이 있지만 홋카이도는 특히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먹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삿포로 라멘은 겨울철 요깃거리로 딱이다. 홋카이도 최대 도시 삿포로에서도 가장 번화가라는 스스키노 거리. 이곳에 삿포로 라멘 요코초라는 라멘가게 골목이 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골목에 수많은 라멘가게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라면집들은 밥 때도 아닌데 북새통이다. 정통 삿포로 라멘 면발은 중화면의 형태와 식감이 특징으로 국물은 짭조름하면서 고소하다. 일반적으로 미소, 간장, 소금 라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삿포로 라멘 중 가장 잘 팔리는 건 미소다.

삿포로맥주 안 마시면 서운

뜨뜻하게 배를 채웠으니 시원하게 입가심도 해야 한다. 삿포로에 들렀다면 일본 최고의 맥주를 안 마셔 볼 수 없다. 지역명이 곧 맥주 브랜드명일 정도로 삿포로 맥주는 유명하다. 일본 3대 맥주가 아사히, 기린, 그리고 삿포로 아니던가. 일본에서 유일한 맥주박물관인 삿포로 맥주박물관은 독일보다 더 독일 같은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데, 맥주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꼭 찾는 명소다. 입장하면 관람코스는 유료와 무료코스로 나뉜다.

여러 전시물 중에서도 특히 한쪽에 전시해 놓은 역대 광고 포스터들은 60~70년대 우리나라 맥주광고를 방불케 할 만큼 정겹다. 한 바퀴 쭉 돌면 관람의 하이라이트, 맥주 타임이다. 세 가지 종류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논알코올이면서 맥주맛을 잘 살린 것도 있어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갓 생산된 황금빛 맥주 한잔을 꿀떡꿀떡 들이켜고 홋카이도산 우유로 만든 치즈로 마무리. 그 맛은 먹어본 자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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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눈 내린 오타루 운하 전경.

러브레터 촬영지 오타루

여유가 된다면 홋카이도 서부 대표도시 오타루도 들러보자. 언덕이 많아 '언덕의 도시'로도 불리는 오타루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다. 과거 나룻배로 가득했던 오타루 운하 주변은 이제 찻집, 유리공예점, 식당 등으로 변해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석양이 지면 운하 주변 가로등에 불이 하나둘 총총히 들어온다. 너무 오래돼 기억은 안 나지만 영화 속 여주인공이 애절하게 "오겡키데스카~"를 연발하던 장면이 오버랩된다. 가로등이 다 켜지면 수면에 투영되는 불빛으로 장식된 운하를 배경으로 인증샷 한 컷. 홋카이도 겨울의 로망을 다 담을 수 있는 순간이다.

※ 사진 제공=일본정부관광국

[신윤재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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