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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일본] 순백의 고장 日 니가타서 겨울 막바지 `황제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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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배경지. 이 소설 첫 대목만큼이나 니가타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50분가량의 짧은 비행. 공항에 발을 디디자마자 백색제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하얀 도화지마냥 땅과 하늘의 경계를 그어보기도 힘들다. 동해를 건너온 다습한 구름과 니가타현의 산맥이 만나 11월부터 엄청난 양의 눈을 쏟아낸다.

눈, 고시히카리, 사케. 三白에 취하다 = 니가타는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린다. 니혼슈의 고장 니가타현 내에만 90여 곳의 양조장, 500종류의 사케가 있다. 176년 전통의 유서 깊은 양조장 '기미노이 주조(君の井酒造)'는 시음과 더불어 견학 신청을 받는다. 운이 좋으면 숙성 중인 사케를 맛 볼 수도 있으니 놓치지 말 것.

항구도시 니가타는 대하를 비롯한 해산물로 유명하다. 특히 고시히카리로 지은 밥맛이 좋으니 쌀과 생선이 결합한 스시의 맛이 남다르다. 니가타의 스시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정식 '기와미(極み)'를 꼭 먹어보자. 그 날의 가장 맛있는 생선으로 만든 10피스의 초밥을 3000엔에 내놓는 말 그대로 '프로모션 오마카세' 메뉴다. 주로 제철생선과 멍게, 참치, 연어알로 구성되어 있다. 쫀쫀한 밥알 위에 올라간 생선이 어우러져 입맛을 한 단계 높여줄 테니 기대해도 좋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곳답게 니가타는 일본 스키의 발원지다. 니가타에만 50여 개의 스키장이 있어 겨울이면 전 세계 스키 마니아들이 최상의 설질과 개성 강한 슬로프를 탐닉하기 위해 모인다. '알프스' 산맥을 떠올리게 하는 설산을 배경으로 폭신한 눈 위를 누벼보자. 2월이면 설산이 절정을 찍고, 5월까지도 녹지 않아 봄날의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키, 온천, 액티비티를 한 번에 즐기는 롯데 아라이 = 스키의 발원지 니가타현. 스키 빼면 섭섭하다. 수많은 스키장 중에 요즘 가장 핫한 곳이 롯데호텔이 작년 12월 니가타현 묘코시에 연 복합스키리조트 '롯데아라이리조트'다. 해발 1000m 천혜의 요새. 스키장에서 바다가 보이니 말 다했다. 천혜의 자연 그대로 눈 덮인 오케나시산을 다채로운 스키 코스로 구성해 오픈과 동시에 문전성시다. 시설은 그야말로 매머드. 257실의 호텔 4동과 리프트 4개, 곤돌라 1개, 슬로프 11개의 스키장 및 온천, 수영장,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까지 209만㎡(약 63만평) 규모에 둥지를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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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은 한술 더 뜬다. 오케나시산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적설량과 가벼우면서도 뭉쳐지지 않는 '파우더 스노'로 유명한 곳. 뽀송뽀송한 눈을 깔고 달릴 수 있는 코스만 11개다. 최장 활주거리는 무려 5.2㎞. 달리고, 달리다 졸릴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스키 이외에도 눈썰매장, 집라인, 트램펄린 등 리조트에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다양해 가족단위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노천 온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머리는 시원하게, 몸은 뜨겁게 녹여보자. 눈과 온천이 만나니 탕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져 절로 건강해 지는 기분이다. 물론 기분 탓이 아니다. 1750m에서부터 끌어올린 온천수는 메타규산이 풍부해 미용과 건강에 좋다.

액티비티를 즐기지 않아도 설산의 아름다움과 시각적 고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코스가 있다. 곤돌라를 타고 해발 1000m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전망대, 레스토랑, VIP 라운지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오케나시산의 설경에 파묻혀 본 에디터의 경험으로는, 사색조차도 할 수 없었다. 가족, 연인, 혼자서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그야말로 '팔색조' 리조트다.

아라이리조트 100배 즐기는 Tip = 니가타현까지 대한항공 직항이 있다. 도쿄에서 죠에쓰 신칸센으로 가면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스키로 가장 핫한 곳이 롯데아라이리조트다. 해발 1000m에서 출발하는 아시아 최장의 집투어(1501m)는 아찔한 니가타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트리 어드벤처, 일본에서 가장 긴 192m에 달하는 튜빙, 볼더링(인공암벽등반), 키즈룸, 연회장 등 일년 내내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느긋한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곤돌라 투어가 제격. 해발 1000m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전망대, 레스토랑, VIP 라운지 등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니가타(일본) = 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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