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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팔색조 매력, 마카오…스릴만점 마카오, 럭셔리한 마카오, 군침도는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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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타워 233m 꼭대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가 위치해 있다. '3, 2, 1' 카운트다운에 맞춰 몸을 던지면 살벌한 높이를 잊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그거 기네스북에 오른 번지점프야.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걸. 전 세계에서 뛴 사람만 200만명이 넘어. 그 속에도 못 들면, 네이버 여행 팀원이 아니지." 네이버 여행+ 신익수 콘텐츠팀장의 비꼬는 말에 '욱'해버린 게 잘못이었다. 바로 AJ해킷 마카오타워(AJ Hackett Macau Tower)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네이버 여행'팀이라면 무조건 뛰게 해 주겠다며 '프리패스' 약속의 답신이 온 거였다. 남들은 럭셔리하고 낭만 가득하다는 마카오. 살벌한 여행의 문은 그렇게 열렸다.

◆ 첫 번째 도전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 '마카오타워'

아, 정말 미치겠네. 내가 이걸 왜 뛴다고 했을까? 심장은 살려달라고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쿵쿵 뛴다. 두 명 남았다. '아, 그냥 포기하련다.' 뒤를 돌아 출구로 방향을 트니 철컹 하는 소리가 울린다. 안전장치에 연결된 줄이 도망조차 못 가게 점프대에 단단히 묶여 있다. 스태프들이 씩 웃는다. 마치 '절대, 도망 못 간다'는 악마의 미소 같다. 에디터가 선 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를 체험할 수 있는 마카오타워 꼭대기. 233m의 살벌한 높이 덕에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차례는 금방 다가왔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 내 발로는 뛰어내리지 못할 것 같아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안 된단다. "유 캔 두잇(You can do it)!" 스태프의 외침과 함께 자비 없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스리." 안 돼, 못 하겠다. "투." 눈을 질끈 감는다. "원." 최면에 걸린 듯 몸을 던졌다. 233m를 중력가속도 빠르기로 추락해 땅에 닿을 듯 말 듯 떨어지기까지 딱 4초. 영혼은 저기 점프대 위에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육중한 몸은 누구보다 빠르게 수직 낙하해 버렸다. 잠시 정신을 놓았다 눈을 떴다. 둥실, 튕겨 오르자 비로소 가쁜 숨과 함께 탄성이 나왔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바다를 메꾸고 우뚝 선 마카오 빌딩숲, 미니어처 같은 구시가지들이 한눈에 박혔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눈물 한 방울과 함께 딱 한 마디가 튀어나왔다. "별거 아니네."

◆ 두 번째 도전 : 중화권 부호들의 핫플레이스 '모르페우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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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열기 전 CNN이 베스트 호텔로 꼽은 '모르페우스'. 기둥 없이 뻥 뚫린 호텔 외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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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함만 있을 순 없다. 이번엔 럭셔리 투어 고고. 파리의 에펠탑을 옮겨 놓은 더 파리지앵 마카오, 베네치아의 운하를 모티프로 한 베네시안, 라스베이거스의 분수쇼를 가져온 윈팰리스. 코타이 스트립의 명소로 불리는 이곳들, 미안하지만 복제품 딱지표 찍어드린다. 마카오 스트립에 진짜가 떴으니까. 오픈도 하기 전에 CNN 선정 베스트 호텔에 선정된 이곳.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유작 '모르페우스' 호텔은 거대한 조각, 예술작품 그 자체다. 모르페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꿈의 신' 이름. 수면 효과를 발휘해 수술 시 사용되는 '모르핀'도 모르페우스에서 파생된 단어다. 미래도시에서나 볼 법한 외관이 모르페우스의 특징이다. 불규칙적인 직선으로 마구 뻗은 외골격, 그리고 곡면을 이루며 뻥 뚫린 호텔 중심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라, 기둥이 없다. 외골격이 바깥에서 호텔을 지지하고 있는 셈. 호텔을 지을 때 구조용 강재 2만8000t가량을 사용했다. 에펠탑을 짓는 데 사용된 연철보다 4배나 많은 양이다. 인생샷 포인트도 놓치지 말 것. 첫 번째 인생샷 장소는 23층. 세계적으로 핫한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작품 '굿 인텐션(Good Intention)'. 작품을 만져볼 수도 있고 걸터앉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인생샷 장소는 시티오브드림스로 향하는 길에 있는 에르빈 부름의 작품이다. 뚱뚱한 포르쉐 앞에서 찍은 사진은 좋아요 폭탄을 부를 것.

◆ 세 번째 도전 : 3시간에 걸친 파인다이닝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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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페우스 호텔에 위치한 중식당 '이'의 산비둘기 구이.

"다 뭇나?(먹었니?)". 퉁명스러운 사투리와 함께 딱 20분 만에 끝나는 경상도식 식사. '보리문디' 에디터에겐 느긋한 식사가 익숙지 않다. 당연히 3시간은 넉넉히 소요되는 파인다이닝 체험은 즐거운 도전 그 자체다. 모르페우스 호텔에서 유일하게 자하 하디드팀이 설계한 중식당 '이(Yi)'와 프렌치 다이닝의 대가 알랭 뒤카스의 'ADAM'을 찾았다. 중식 파인다이닝 '이'에는 특이하게도 냉동고가 없다. 매일 아침 셰프가 직접 장을 본 제철 음식을 내어놓는다. 티마스터가 상주하고 있어 함께 나오는 차도 메뉴와 고객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입에서 살살 녹는 산비둘기 구이. 레몬그라스(레몬향 허브)를 그을려 짚불향을 입혔다. 미쉐린 스타셰프 알랭 뒤카스의 정통 프렌치 다이닝을 즐기기엔 'ADAM'이 제격이다. 수준 높은 서비스에 알랭 뒤카스의 시그니처 메뉴까지 만날 수 있다. 파리 알랭 뒤카스 파인다이닝은 1인당 50만~60만원 선이라고. 하지만 마카오에서는 1888MOP(약 25만원), 거의 반값에 즐길 수 있다. 8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겐 취향 저격. 행운을 좇는 카지노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취재 협조=모르페우스 호텔, AJ해킷 마카오타워

▶▶마카오타워 100배 즐기는 법 = 마카오 번지점프는 약 49만원에 즐길 수 있다. 같은 날 한 번 더 뛰게 되면 가격이 반 이상 할인된다. 번지점프가 두려운 이들은 외부 난간을 걷는 스카이워크에 도전해볼 것. 가격은 약 12만5000원.

[마카오 = 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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