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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행] 노천탕서 노을 보며 노랑 고구마 먹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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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해풍을 맞으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다. [사진제공 = 강화군청]

갈수록 쌀쌀해지고 있다. 옆구리를 후벼파는 칼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올여름이 워낙 뜨거워 겨울 역시 역대급 한파를 조심해야 한다는 예상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렇게 추워지면 반대급부로 떠오르는 것이 뜨끈한 것 아닐까. 대표적으로 온천을 빼놓을 수 없다. 후끈한 열기를 내뿜는 물 속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 굳어 있던 몸이 풀리는 느낌을 받으니 말이다. 그래서 여행+가 준비했다. 올겨울에 가면 후회 없을 온천, 더구나 평범하지 않은 이색 온천이다. 인천 강화 석모도의 미네랄 온천이 그 주인공. 그 전에 석모도란 섬이 참 흥미로워 설명 들어간다. 석모도는 재미있는 별명을 하나 가지고 있다. '쓰리노'. 고스톱의 '쓰리고~!'가 아닌 '쓰리노'다. 과연 무슨 뜻일까. 쓰리노는 바로 '노천탕' '노을' '속 노랑 고구마'의 앞글자를 따 '세 가지(Three) 노'라는 의미를 가졌다. 저 세 가지가 워낙 특별해서 꼽은 것.

■ 노천탕…머리는 차갑고 몸은 뜨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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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는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놀랍게도 이곳에 온천수가 콸콸 흘러나오고 있다. 심지어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랄 온천수다. 석모도 온천수의 특징은 소독이나 정화 없이 원수를 탕으로 흘려보낸다는 것. 원수는 51도 고온이지만, 탕에 도착한 물은 47도다. 한겨울에는 조금 더 내려가 43~45도 정도 된다. 대개 사람이 평균적으로 42도가 넘으면 뜨겁고 38도가 넘지 않으면 미지근하다고 느끼는데, 살짝 뜨거운 느낌을 받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곳에는 노천탕 15개가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아무래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은 쌀쌀하게 마련. 쌀쌀함을 안고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는 기분이 아주 묘하다. 머리는 시원하면서 몸은 뜨끈한 느낌의 오묘한 조화는 짬짜면이나 단짠의 맛에 비할 게 아니다.

석모도 온천은 아예 상호명을 '미네랄 온천'이라 붙였다. 온천수에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어서다. 미네랄 온천수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관절염과 근육통, 소화 기능, 외상 후유증, 아토피피부염 치유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물이 탁하고, 맛을 보면 바닷물처럼 짠맛이 난다.

석모도 온천은 온천욕을 마친 후 그냥 물에 다시 몸을 씻고 나오기보다 그 온천수의 여운을 그대로 몸에 남겨둔 채 수건으로 물기 정도만 제거하는 게 더 좋다. 그만큼 온천수가 몸에 스며들면 더욱 좋다는 얘기다. 아울러 온천에 입장할 때 고려시대 때 왕이 썼다는 소창으로 만든 수건을 준다. 소창은 주로 아기들 기저귀에 쓰는 면을 말하는데, 1인당 1개씩 집에 가져갈 수 있으니 꼭 챙기시길.

■ 노랑 고구마…구수하고 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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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를 대표하는 토산품은 속 노랑 고구마다. 찌거나 구우면 속이 아주 노랗게 돼 속 노랑 고구마라고 불린다. 다른 지역에서는 호박고구마라고도 부른다. 20년 전에 강화도 특산품으로 인증까지 받았다. 일반 고구마보다 확실히 구수하고 달콤한 맛이 더하다. 흔히 목욕을 마치고 나오면 바나나우유를 마시지만 강화도에서는 고구마를 입에 베어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 노을…우리나라 3대 해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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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안면도 꽂지, 전북 부안 채석강 그리고 인천 강화 석모도는 우리나라 3대 노을로 유명하다.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을 감상하는 분위기가 역시 낭만적이다. 무엇보다 노천탕에서 누리는 해넘이가 진짜 인상적이다. 노을이 완전히 지기까지 30분이 채 안걸린다. 온천욕을 제대로 즐기면서 노을 감상까지 여유 있게 하려면 오후 3시 정도에 입장하는 게 좋다. 또 해넘이 감상은 노천탕 인근의 강화나들길 11코스인 석모도 바람길을 걸으며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해안가와 가깝게 이어져 있어 트레킹하기 그만이다.

▷▷ 석모도 온천 100배 즐기는 법 = 석모도 온천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첫째·셋째 화요일에 쉰다. 어른 9000원, 4~7세까지 어린이는 6000원. 지난해 6월 말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배가 아닌 도로로 석모도를 갈 수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2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주말에는 평균 1시간 이상 대기하는 것은 필수. 그래서 입욕을 기다리며 실외 족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놨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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