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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다른 가을여행] 홋카이도에서 色다른 가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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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베이에어리어(Bay Area), 해가 질 무렵 하코다테 항구의 풍경.

솔직히 불안했다. 지축의 흔들림에 이은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거리는 꽤 충격적이었다. 단지 TV를 통해 간접 경험을 했는데도 말이다. 이전까지 사진과 영상으로 본 아름다움은 한순간에 온데간데없어졌다. 하루아침에 가고 싶은 곳에서 가기 싫은, 아니 기피하는 여행지로 꼽힌 일본 홋카이도 얘기다. 하지만 일본정부관광국(JNTO)을 비롯해 홋카이도관광연맹 등에서는 위험하지 않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홋카이도 일대에 지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상점 상품들이 진열대에서 흔들려 떨어지거나 천장 갑판이 조금 훼손된 것 외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한번 찾아와 실제 안전한 모습을 한국에 알려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그래서 여행+ 에디터가 직접 홋카이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시간 가까이를 날아 치토세 공항에 내렸다. 어? 이건 반전이다. 이렇게 멀쩡할 수 있을까.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화롭기만 하다. 공항 한편에 자리한 다양한 상점은 활기차게 손님을 맞고 있었다. 지진이 난 지 두 달도 안 돼 제자리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더구나 무턱대고 피하기에는 홋카이도의 겨울은 매력적이다. 슬슬 가을을 밀어내고 겨울맞이에 들어간 홋카이도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미리 가봤다.

◆ 삿포로 맥주 박물관 견학 = 삿포로에 왔다면 단연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들러야 한다. 맥주 역사부터 제조공정 원료까지 한눈에 둘러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시대별 광고 포스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물관 투어 하이라이트는 맥주 시음이다. 다양한 맛을 즐기려거든 블랙라벨, 클래식, 개화기 맥주 3종류를 포함한 샘플러를 추천한다.

◆ 트라피스틴 수도원 = 1898년 프랑스에서 파견된 수녀 8명이 창설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수녀원이다. 원내에는 테레사와 잔 다르크 그리고 천사 미카엘 등 아름다운 조각상이 설치돼 있으며 목가적인 초원이 펼쳐져 산책하기 좋다. 기념품 숍에서는 수녀들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묵주와 그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 모토마치 =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를 비롯해 옛 하코다테구 공회당까지 아름다운 건축물과 그림 같은 풍경으로 여행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따라 걷다 보면 베이에어리어에 닿는다. 하코다테항을 따라 늘어선 빨간 벽돌 창고군과 하코다테 아침시장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항구 도시의 낭만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 도야호수 = 하코다테와 삿포로 중간 지점에 위치한 도야호수는 일본에서 아홉째로 큰 규모로 홋카이도 3대 경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자연의 품에 안겨 보고자 한다면 유람선이 제격이다. 맑은 물과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008년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 노보리베쓰 =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지 노보리베쓰의 어원은 아이누어로 '하얗고 탁한 강, 색이 진한 강'을 뜻한다. 이곳에는 9종류의 온천수가 솟아나는데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유황온천이다. 우윳빛에 독특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지옥계곡은 온천의 원천으로 온천수를 분당 3000ℓ 용출한다. 이곳에 조성된 산책 코스를 걸으면 색다른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취재 협조=일본정부관광국(JNTO)

[홋카이도(일본) = 이지윤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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