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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의 This is America] 나바호의 영혼이 숨 쉬는 붉은 골짜기를 가다 - 모뉴먼트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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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미국으로 불리기 훨씬 이전부터, 모뉴먼트밸리가 속한 미 남서부 지역은 원주민 나바호족의 오랜 터전이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딛고 황금을 쫓아 몰려들며 역사는 뒤틀리기 시작했다. 인디언들의 역사는 한 장씩 찢겨 나가고 대지는 피로 점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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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 합중국에 의해 나바호족은 고향에서 수백 ㎞ 떨어진 뉴멕시코주로 쫓겨났다. 그로부터 5년 뒤, 평화협정이 맺어지며 나바호족은 고향 땅 일부를 되찾았다. 그곳이 바로 모뉴먼트밸리다. 역사는 더 이상 그들의 편이 아니었지만, 그들은 이 땅에 돌아왔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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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뉴먼트밸리의 크고 작은 바위들은 모두 이름이 있다. 벙어리장갑, 엄지손가락, 낙타, 코끼리 등. 인디언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일까. 이 척박한 황무지엔 어느 곳보다 강인한 생명력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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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뉴먼트밸리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일몰과 그 이후의 시간이다. 대지와 돌기둥 사이사이로 세상의 모든 색이 스며든다. 태양이 땅속으로 숨고 바위들이 검은 이불을 뒤집어쓰면 그 위로 별들이 쏟아져 내린다. 나바호족이 왜 이 땅을 그토록 아꼈었는지 마음으로 이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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