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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플러스] 반값이라더니, 꼼수였네!…해외 호텔예약사이트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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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휴가족 직장인 A씨는 9월 초 호텔을 예약한 뒤 결제금액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광고에서 확인한 20만원대 가격보다 40% 이상 높은 35만원대 방값이 결제창에 뜬 것. 세금·봉사료 미포함 가격인데 표시가 안돼 있는 꼼수에 걸려들었던 셈이다.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가격 꼼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최근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피해사례를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경험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의 피해 경험률은 2015년 12.3%, 2016년 13.1%, 2017년 19.3%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예약 사이트 이용 경험자 5명 중 1명꼴로 피해를 당한 셈이다.

가장 빈번한 사례가 '가격 꼼수'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4곳(호텔스닷컴·부킹닷컴·아고다·익스피디아)과 예약 비교 사이트 3곳(호텔스컴바인·트리바고·트립어드바이저)을 최근 일주일간 모니터링한 결과,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의 상품 광고 금액은 실제 결제 금액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결제금액은 여행자가 당초 확인한 금액보다 평균 15% 이상 높게 결제가 유도됐고, 최대 44.9%까지 차이 나는 상품까지 나왔다. 특히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4곳 중 3곳, 해외 호텔예약 비교사이트 3곳 중 2곳은 세금 및 봉사료를 제외한 가격을 마치 결제금액인 양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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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격 차이가 많이 난 곳은 트립어드바이저로 무려 19.60%에 달했고, 한국인 여행족들이 즐겨찾는 호텔스닷컴(15.70%) 아고다(18.10%) 익스피디아(15.70%) 호텔스컴바인(17.60%) 등 빅4들 역시 세금과 봉사료 등을 제외한 가격을 표시해 실제 결제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했다. 실제 결제금액은 소비자가 당초 확인한 금액보다 15% 이상 높았다.

그나마 가격차이가 없는 곳은 부킹닷컴(0.00%)과 트리바고(0.20%) 정도였다.

가격비교 사이트 역시 주의를 해야 한다고 서울시는 지적했다. 검색단계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표시된 예약사이트의 실제 결제금액이 오히려 다른 예약사이트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고, 호텔 누리집을 통해 직접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점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해 말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경험자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9.3%가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15년 12.3%, 2016년 13.1%에 이어 작년에는 5명 중 한 명이 피해를 본 셈이다. 피해 종류는 뜯어보면 가격꼼수는 애교 수준이다. '정당한 계약 해지 및 환불 거절'이 39.6%로 가장 많았고 '허위 및 과장광고'(36.3%), '계약조건 불이행 및 계약변경'(25.8%)이 뒤를 이었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숙박 예약은 국내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 적용이 어려워 당하면 보상받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며 "휴가철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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