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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트렌드] 내년엔 어디가지? 빅데이터에게 물어봐
2018년 확 떠오를 여행지 인기 검색어로 미리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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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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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가장 바쁜 연말이 돌아왔다. 송년회와 신년회 등 봐야 할 사람도 많고, 해야 할 이야기도 산더미다. 연말연시에 꼭 빼먹지 말아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여행계획 짜기'. 2017년은 바야흐로 여행의 해였다. 5월과 10월 황금연휴가 있어 여행 수요가 특히 많았다. 차근차근 계획한 사람은 행복한 보너스 휴가를 보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여름 극성수기보다 더 많은 돈을 치르고 '울며 겨자먹기'로 여행을 떠났다. 미리 준비할수록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올 한 해 몸소 배웠으니 지금부터 부지런을 떨어야겠다. 여행 전문 검색엔진 카약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2017년을 되짚어보고 2018년 여행 트렌드를 예상했다. 여행지 선정부터 막막한 당신을 위한 반가운 팁이다.

역시 가까운 곳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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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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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일상이 되면서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2018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로 방콕이 1위를 차지했다. 체류기간은 평균 5일. 2017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다낭은 7위에서 무려 5계단 뛰어올라 2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6년, 2017년 2년 연속 인기 여행지 1위를 지켰던 오사카는 순위가 하락해 4위에 그쳤다.

2017년 인기 여행기 10위권 내의 여행지 중 유일하게 순위에 오른 국내 여행지는 제주도였다.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국내 방문객이 크게 늘어 2017년 인기 여행지 순위 2위에 올랐다. 2017년 한 해 동안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전년 대비 72.5% 감소했지만 국내 방문객은 14.5%나 증가했다. 아쉽지만 2018년 예상 인기 여행지 톱10에는 국내 여행지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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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기 여행지 순위에는 큰 이변이 없었다. 10위권 중 일본(오사카 후쿠오카 도쿄)이 3곳이나 포함됐다. 호놀룰루(하와이)가 3위, 오사카가 4위, 괌이 5위를 기록했고 타이베이 홍콩 후쿠오카 발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0위권 안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발리는 2017년 10위를 차지했던 일본 오키나와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발리와 하와이를 제외하고 비행시간이 5시간 정도 걸리는 여행지였다. 평균 여행기간은 거리와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놀룰루와 발리의 평균 여행기간은 7일, 나머지는 3~5일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추석엔 나도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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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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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추석 연휴는 9월 22일 토요일부터 26일 수요일까지다. 주말을 포함하더라도 2017년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추석 연휴 동안 여행지로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곳으로 뉴욕이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여행기간은 무려 7일. 베트남 다낭은 2위(평균 4일), 프라하가 3위(평균 7일), 타이베이 싱가포르 오사카가 뒤를 이었다. 연휴는 줄었지만 여행기간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여행기간 조사 결과를 보면 최소 4일에서 최대 8일까지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2017년 조사 결과는 최소 3일에서 최대 7일이었다.

반면 2017년 추석 여행지로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1위는 제주도가 차지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일본이 휩쓸었다. 2위부터 차례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가 차지했다. 9위에 오른 뉴욕을 제외하고 전부 아시아권이었다. 반면 2018년 조사 결과는 좀 더 다채롭다. 프라하와 로스앤젤레스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출했다.

2018년엔 '순례여행'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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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2018년 떠오르는 인기 여행지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휴양지다. 유가 하락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격적 비즈니스 확장 등의 영향을 받아 인접한 휴양지로 가는 항공료는 평균 11.4%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순례여행지로 이름난 텔아비브가 2018년 떠오르는 여행지 2위에 올랐다. 2018년은 이스라엘 독립 70주년의 해로 이를 기념해 성지순례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량은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

텔아비브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른 곳은 필리핀의 루손섬. 2017년에 비해 검색량이 무려 310%나 증가했다. 수도 마닐라를 품고 있는 루손섬에는 마닐라 말고도 여행지가 많다. 알바이주의 주도 레가스피는 활화산 마욘산으로 유명하다. 원뿔형의 마욘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카그사와'다. 1815년 마욘화산 폭발로 폐허가 된 지역으로 폭발이 있기 전 마을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종탑과 흔적이 곳곳에 있다. 루손섬 남쪽 라구나군에 위치한 히든밸리는 세상에 알려진 지 100년이 조금 넘은 곳이다.

1913년 발견돼 1972년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때 묻지 않은 원시림 사이를 걷고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푼다.

순위권 중 낯선 이름도 종종 보인다. 6위에 오른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가 대표적이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는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가톨릭 순례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종착 지점이다. 성인 야고보의 순례길로 알려진 루트를 복원해 만들어진 이 길은 전 세계 3대 트레일 중 하나로 꼽힌다. 프랑스 국경 마을인 생장피데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프랑스 길'로 장장 800㎞에 달하는 이 길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공이 컸다. 코엘류가 이 길을 걷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가 밝혀지면서 카미노 데 산티아고 열풍이 불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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