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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퐁뒤 먹고 퐁당…넌 스위스에 오르니? 난 스위스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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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가 대표 온천마을인 로이커바드의 알펜 테름. 괴테와 모파상, 뒤마 등 수많은 작가가 찾았던 곳이며 그들에게 영감을 줬던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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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이 그리워지는 시즌이다. 상반신이 겨울바람에 스치면서 노천에 입수할 때 느끼는 그 짜릿함. 이맘때 많은 사람들이 가족끼리 오붓하게 또는 연인끼리 은밀하게 온천을 찾는 이유다. 동양의 온천 메카가 일본이라면 서양 쪽은 단연 스위스다. 먼지 한 점, 티끌 한 점 없는 스위스의 공기와 물을 떠올려보면 그럴듯하다. 로마시대부터 치료 효과가 뛰어나기로 유명했던 유구한 역사의 온천 마을은 물론 고급 호텔과 리조트에도 개성 넘치는 스파 프로그램이 있다. 한겨울 새하얀 눈이 소복히 내려앉은 알프스 만년설을 바라보며 온천탕에서 나른한 오후를 즐겨보자. 스위스 전역에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스파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딱 집어 3곳만 소개한다. 일단 가 보시라.

▶엥겔베르크에서 즐기는 산속 '이글루 스파'

루체른 근교에 있는 티틀리스산 중턱. 트뤼브제 호숫가를 내려다보면 딱 봐도 특이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트뤼브제의 명소 이글루 마을이다. 남극에서나 볼 법한 이글루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변으로 얼어붙은 호수와 새하얀 설경이 드넓게 펼쳐진다. 이글루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다. 목재나 석재 건물보다도 더 훈훈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때문만은 아니리라. 이글루 호텔은 최대 6인까지 함께 묵을 수 있으니 가족이나 절친들끼리 가면 좋다. 치즈 퐁뒤 등 지역 특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스노슈 하이킹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해가 지고 산속 마을 특유의 고요와 정적을 무대로 로맨틱한 겨울밤이 시작되면 색다른 온천 체험이 기다린다. 상부가 뚫려 있는 눈과 얼음으로 된 집에 놓인 자쿠지. 이역만리 설국의 얼음집에서 콸콸 쏟아지는 온천물에 몸을 누인다. 노곤한 데다 김까지 스멀스멀 나니 의식이 몽롱해진다.이때 기울이는 와인 한잔. 이 맛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몽롱했던 정신을 되돌려 주는 것은 코끝에 느껴지는 싸늘하면서 달디단 공기다.

▶리기 칼트바드 '세 자매 온천' '크리스털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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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 칼트바드도 루체른 근교에 있지만 이글루 스파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품은 곳이다. 온천의 역사가 무려 600년이나 된다. 이곳 역시 산자락에 자리해 루체른 호수와 주변의 알프스가 절묘한 풍광을 이룬다. 워낙 오래된 온천이지만 그렇다고 시설이 낡거나 보수가 필요한 건 아니다. 4년 전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손에 의해 이 유서 깊은 온천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온천수는 마을의 예배당 옆에 흐르는 '세 자매 온천'에서 끌어온다. 물의 수질은 600년 전 그대로, 시설은 최신식 인 셈. 이 전설적인 수원은 온천수답게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관절염과 피부병은 물론 활력을 되찾아주는 것으로 현지에서 정평이 나 있다. 꼭 노천이 아니어도 좋다. 실내 풀장에 설치된 대형 유리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며 보내는 실내 스파타임도 나름의 매력을 안겨 준다. 특히 리기 칼트바드에서는 크리스털 스파를 체험해 봐야 한다. 50㎡ 정도의 넓이에 35도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탕에 몸을 푹 담근 채 리기 칼트바드 광장과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위스의 '국가대표 온천마을' 로이커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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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근교의 스파만 맛보기엔 너무 아쉽다. 루체른에서 3시간 정도 기차로 이동하면 당도하는 로이크 역. 버스로 산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로이커바드가 나온다. 로마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하는 알프스 산속 마을이다.

스위스 전역에 스파 체험 시설이 많지만 이곳이야말로 스위스 국가대표 온천마을로 알려져 있다. 괴테와 모파상, 뒤마 등 수많은 작가들이 찾았던 곳으로 그들에게 영감을 줬던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마을에는 22개의 온천풀이 있는데, 알프스의 웅장한 경관에 둘러싸여 정통 알파인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마을 중심부에는 유럽 최대 알프스 스파 센터 알펜 테름과 로이커바드 테름이 있다.

각각의 매력이 선명해 시간이 허락된다면 두 곳 다 체험해 보자. 보다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가족 단위로 즐기는 알파인 스파를 원한다면 알펜 테름이 제격. 로이커바드 테름은 25m의 스포츠 풀에 튜브 슬라이드와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과 젊은 층이 즐겁게 놀기에 좋다.

▶▶스위스 120% 즐기는 여행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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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씨=스위스의 겨울 날씨는 한국과 비슷하다. 도심지는 영하 5도~영상 5도, 알프스 산은 영하 10도~0도 사이 정도다. 바람막이가 유용하니 참고할 것.

2. 인터넷=공항과 관광지, 호텔, 스키장, 큰 식당에선 대부분 와이파이 이용 가능. 단, 안 되는 곳도 있으니 포켓와이파이 추천.

3. 전기=전압은 230V 혹은 220V 사용 가능. 우리나라보다 얇은 2구·3구짜리 콘센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멀티 어댑터 필수.

4. 팁=팁문화가 일반적이진 않아 선택 사항이다. 정해진 퍼센트는 없고 주로 남은 잔돈을 테이블에 두고 오면 된다.

5. 안내소=주요 기차역이나 구시가지에 여행자 안내센터가 있다. 관련 정보와 책자 무료 제공.

※자료·사진 제공=스위스 정부관광청

[신윤재 여행+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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