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러스] 여행 때 가장 피하고픈 동행은 `투덜이형`
익스피디아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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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공항에 도착했을 때? 출발지를 향해 비행기가 땅을 박차고 올랐을 때? 멋진 맛집을 찾았을 때? 아니다. 역시 가장 행복한 순간은 꿈에 그리던 명소를 찾았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황금연휴를 앞두고 2040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여행에 대한 선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1. 여행 전 계획 때·공항 도착했을 때 답변도 상당수

행복한 순간 1위는 꿈에 그리던 명소를 찾았을 때다. 35.7%라는 압도적인 다수가 이 답변을 내놓았다. 응답자의 32.7%는 '여행 전 계획을 세울 때가 가장 설레는 순간'이라고 답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24.3%), 비행기가 이륙할 때(14.0%) 기대감이 커진다는 이들도 많았다. 의외의 답변도 많았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분위기를 타고 무계획으로 발길 닿는 대로 정처 없이 움직일 때라는 답변이 21%에 달했다. 현지인 가득한 맛집에서의 식사(19.7%)도 많은 이들의 행복한 순간으로 꼽혔다. 반대로 호텔과 항공 등 여행상품 결제 직후(12.3%)에 행복감을 느낀다는 현실파도 많았다.

선물에 대한 항목도 관심거리다. 사실 여행을 떠난 뒤 가장 고민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여행지 선물이다. 직장 부서 내 어떤 상사, 어느 선까지 살지도 고민이요, 가격을 얼마나 들일 지도 골칫거리다.

그래서 설문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행지 선물 중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현지 간식거리(28.3%)가 꼽혔다. 비교적 가볍게 살 수 있는 항목이다. 이 항목을 꼽은 세대 역시 대부분 현실적이며 즉흥적인 세대로 꼽히는 20대(29.6%)였다. 2위는 지역 특산품(25.7%). 재정적으로 20대보다 점차 나아진 30대(29.7%)와 40대(32.6%)가 선호했다. 3위는 엽서와 열쇠고리 등 수집품(20.0%)이고 4위는 화장품(12.3%)이다.

2.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피하고픈 동행은?

엉뚱한 설문 항목에 대한 답변들도 흥미롭다. 당황스러운 순간은 여행자 누구에게나 닥친다. 그렇다면 여행을 하다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언제일까. 익스피디아 조사에 따르면 여행 중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39.7%)가 꼽혔다. 다음으로는 바가지 요금을 청구받을 때(21.3%)다. 길을 잃었을 때(16.0%)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것(12.3%)도 당황스러운 경험이라는 답변들이 올라왔다.

그렇다면 함께 여행하고 싶지 않은 동행 유형은 어떤 사람일까. 가장 피하고 싶은 유형은 불만 가득한 투덜이형(34.7%)이었다. 불만은 전염성이 강하다. 그만큼 상대방의 마음까지 상하게 한다. 본인 취향만 고집하는 이기주의 성격(33.0%)을 싫어하는 이들도 많았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극혐 동행자 유형도 있다. 회의 때마다 대표 밉상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중독자들이 대표적이다. 여행족 중 13.3%는 여행 중에도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스마트폰 중독자를 싫어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여행 후유증 극복에 대한 꿀팁도 새겨볼 만하다. 일상 복귀 전 충분한 휴식(49.5%)으로 여독을 푸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감상(22.7%)하면서 마음을 달래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바쁜 일상으로 돌아와 현실에 복귀(15.7%)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김수민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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