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 미드나잇 파리! 축제에 흠뻑 빠지다
한여름 꿈결같은 휴가지 '파리 일 드 프랑스'서 즐기는 서머 페스티벌

 기사의 0번째 이미지

2000개가 넘는 양초가 성 내부와 정원을 대낮처럼 밝히는 보 르 비콩트성의 '촛불의 밤' 축제. 밤 11시부터 시작되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볼 만하다. [사진 제공 =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 관광청]

명품과 패션, 와인, 그리고 세련된 조형미의 나라. 프랑스를 이르는 수식어는 감미롭다. 특히 프랑스 국토 한가운데 자리한 일드프랑스주, 그리고 수도 파리는 진한 감미로움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매년 최고의 유럽 휴가지로 꼽히는 프랑스지만 유독 파리의 여름은 특별하다. 바로 한여름 밤의 꿈같은 여름 축제가 시즌 내내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을 장식하기 때문이다. 유서 깊은 파리의 문화와 예술이 젊음의 청량함과 어우러지면 뜨거울 법한 여름 햇살도 부드럽게 감겨오기 마련. 본격적인 휴가철, 파리 일드프랑스의 로맨틱 축제들을 섭렵하고 불볕 더위를 쿨하게 나보는 건 어떨까. 파리지앵이 돼 파리의 연인을 찾아보는 건 덤이다.

#파리 도심서 즐기는 해수욕 '파리 플라주'

한여름엔 해수욕이라 했던가. 바로 지금 파리 곳곳은 '파리 플라주'가 한창이다. 파리 플라주란 한마디로 도심 속 해수욕 축제. 여름 휴가철마다 센 강변의 차도는 보행자 도로로 탈바꿈한다. 이후 그 자리에 수천 t의 고운 모래가 켜켜이 쌓인 인공해변이 등장하는 것이다. 수백 개의 파라솔과 비치 베드가 늘어선 파리 한복판 해수욕장에서 이색적인 해수욕을 즐겨 본다.

겨우내 만든 바캉스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프랑스 청춘들의 모습에 눈이 부시다. 문화 시설 및 해변 스포츠 이벤트도 열려 한층 분위기를 띄운다. 뜨거운 정오의 태양이 쿨하게 느껴지는 건 시원한 강물 때문만은 아니리라. 현지인들에 따르면 파리 플라주는 리얼 파리를 느낄 수 있는 1순위 축제로 결코 지나칠 수 없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도심서 즐기는 해수욕 '파리 플라주'. [사진 제공 = 파리 관광 안내사무소]

#바다, 강뿐 아니라 운하도 있다 '운하의 여름'

'운하의 여름'은 우르크 운하를 모토로 여는 축제다. 축제 기간 동안 보비니 지역에 임시 선상이 세워져 있어 콘서트부터 댄스 수업, 문학 워크숍, 아페리티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쉴 새 없이 열린다. 매주 주말엔 단돈 1~2유로면 셔틀보트를 타 볼 수 있다. 셔틀보트를 타면 운하를 따라 길쭉하게 늘어서 있는 파리 일드프랑스의 그림 같은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셔틀보트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크루즈 투어도 기다리고 있다. 식도락, 음악 등 여러 테마를 중심으로 운영돼 취향에 맞는 코스를 고를 수 있다. 한낮의 크루즈 투어도 재밌지만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고 싶다면 초저녁에 타 보길 추천한다.

#분수와 음악, 베르사유 정원 '야간 분수 축제'

루이 14세를 기념하는 '야간 분수축제'가 베르사유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오색찬란한 분수쇼, 레이저쇼, 조명쇼를 시작으로 고품격 바로크 연주에 맞춰 하늘 위로 불꽃이 형형하게 터진다. 쇼 시작 전엔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 있다. 그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펼쳐지는 '로열 세레나데' 가 그것. 마치 내가 중세 귀족이 된 듯한 착각을 들게 해준다. 황홀한 색감의 조명, 음악, 특수 효과로 모든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야간 분수 축제는 로맨틱한 밤의 베르사유 정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라 빌레트 공원에서 펼쳐지는 야외 영화 축제. [사진 제공 = 파리 관광 안내사무소]

#반짝반짝 보 르 비콩트 성의 '촛불의 밤'

매주 토요일 저녁,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영감을 준 보 르 비콩트 성은 '촛불의 밤'을 맞는다. 땅거미가 지면 2000개가 넘는 양초로 성 내부와 정원은 낮처럼 밝아진다. 밤 11시부터는 불꽃놀이가 시작되는데 입장객을 대상으로 불꽃놀이 점화자를 추첨하는 행운의 이벤트가 열린다. 밤늦게 출출하다면 축제 시간에 맞춰 보 르 비콩트 성 안의 레스토랑 '레 샤르미', 또는 '르 흘래 드 에퀴뢰이', 야외 바 '르 송즈 데 보'를 찾아가 보자.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세계 최고 프랑스 음식과 샴페인에 취해 몽환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시네마 천국 '야외 영화 축제'

라 빌레트 공원은 '야외 영화 축제' 기간이다. 매년 여름 새 테마로 열리는 야외영화 축제의 올해 테마는 요리다. 이 축제는 예술 영화의 본고장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최신작뿐 아니라 컬트 영화, 독립 영화가 상영돼 다양한 영화 장르를 접하는 데 제격이다. 게다가 누구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점도 매력. 로맨틱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영화와 함께 누리는 여유로운 시간. 오직 파리 일드프랑스에서만 가능한 액티비티다. 올여름, 최고의 축제만을 모은 도시에서 시원스러운 휴식을 원하는가? 지금 바로 낭만적인 축제와 정열이 살아 숨쉬는 파리 일드프랑스행 티켓을 끊자.

※ 취재협조 = 프랑스 관광청

[신윤재 여행+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